극을 종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있다기보다는 옴니버스 식으로 그 세상을 보여줘서 더 재밌게 느껴진다.
지옥에서의 일들이 마치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만 같다.
주요 인물은 있지만 그들의 서사는 중요하지 않다.
시즌 1의 주된 내용은 천사가 나타나 '시연'이 일어나게 되고 그 사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다.
시즌 2는 '시연' 당한 인물이 부활? 을 하게 되며 생기는 일이다.
지옥 1에서는 시연이 왜 일어나는가? 에 대해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만들곤 끝에는 아이의 시연까지 보여주며 시연의 기준은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지옥 2에서는 누가 부활을 하는 것인가? 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고 끝에는 아이의 부활을 보며주며 '시연도 기준이 없는데 부활이라고 있겠어?'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삼체처럼 신이 아닌 다른 외계 생명의 장난인데 우리가 신이라고 느끼는 건 아닐까? (시연/부활의 기준이 없다보니 장난으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
옛날 사람들이 번개를 신의 권능이라고 느꼈던 것처럼 현대 사람들에게 '번개'를 대신하여 '시연'으로 사람을 죽게 만드니, 현대 사람도 옛날 사람과 큰차이 없이 신의 권능으로 여긴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 같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도 과학으로 밝혀지지 못한 일들을 신 혹은 귀'신'이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이런 시연 때문에 신정국가가 된 드라마상의 모습을 보며, 나에게 드라마 속 일이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보면 마냥 드라마 속의 일이 아니라고 느껴지기도 한다.